@danho_p
-제목이 참 길죠.. ㅋㅋ 항상 제목은 처음부터 정해놓고 쓰는 편인데, 포타라서 이렇게 긴 제목이 된것같구 만약에 이걸 픽시브에 투고했다면 제목은 [리코의 바다(理子の海)]가 되었을 것 같아요 물론 픽시브 투고는 해본적도 없지만.!! 제가 체감하는 포타체와 픽십체가 이렇게 나뉘는구나~ 싶었어요
-메인cp(5u)외에 생각지도 못하게 쓰게된 이야기라서 쓰면서도 쓰고있는 제자신이 신기했어요(ㅋㅋ) 원작 두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독후감 쓰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사실 두 사람의 이야기라 하기에는 리코에 대한 서술로 많이 치우쳐져 있었지만요, 리코와 함께있을때 게토는 좀처럼 자기 속을 안보여줘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쩔수없었다고 생각해요 리코랑 대화도 별로 안하더라구요 오히려 리코랑 대화는 고죠가 많이했구, 게토는 철저히 지켜보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마 탈주전에 모든 인간관계를 그렇게 쌓지 않았을까요? 게토는 친우 고죠한테도 솔직하지 못했는걸요 게토는 고죠를 분명 당시에 고죠가 게토를 생각했던 것처럼 고죠를 친구라고 생각했겠지만, 친구로서 솔직한 자기 모습을 고죠에게 보여줬나? 하면 아닌 것 같아요 친구에게 섭섭하게 굴었다기보단 다른사람에게 솔직할수있는 본인을 본인도 모르는 느낌
-리코도 그렇고 유지도 그렇고 14,15살이잖아요 그 나이에 걔네들이 자기가 처한 상황이나 맡은 역할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나? 만약 일찌감치 제대로 이해했다면 리코도 유지도 그렇게 웃지는 못했을것같아요 하지만 걔네들이 보여준 웃음은 다 진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리코와 유지에게 차이점이 있다면 리코는 비로소 자기 처지를 마주한 순간에 안타깝게 가버렸다는 것, 그리고 유지는 유지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 안에서 본인을 마주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밟아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고죠랑 리코 사이에 투닥대는 남매같은 텐션이 좋아서(ㅋㅋㅋ)재밌었어요 이야기 메인이 아닌 고죠를 그리는 것도 재밌었구요 오히려 좀더 제가 객관적으로 보고있는 고죠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던 느낌
-앞서서 당시의 게토는 누구와도 솔직한 관계를 쌓지 못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런 게토가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의 방식이나 말들은 한편으로 진심이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신중한 사람이 허튼 말을 할리 없지 않나요 말을 말면 말았지
-솔직하지도 못하면서 타협이 불가능한 사람은 언젠가 한계가 온다고 봐요
-단행본에 리코와 쿠로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린 리코에게 쿠로이가 끌렸다고 짧게 적혀있는데, 4-5살 어린여자애에게 20대초반 여성이 이끌리는 경로로는 "이 아이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가장 강력하지 않을까요 붙들릴 수 밖에 없을것같아요
-함께 지낸 시간이 닷새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찾아온 리코의 마지막이 게토에게 깊숙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게토가 생각하는 약자의 이상향이 리코였기때문 아니었을까 싶어요
게토가 내심으로 약자에게 품었던 의문(이 부조리한 리스크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어리석은 약자들을 지켜줘야할 이유가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리코가 아니었을까요
리코는 강자(고죠와 게토)로 부터 보호받아야 할 약자면서도 전혀 이기적이지 않고 강자와 마찬가지로 본인 자리에서 부조리한 세계를 위해 희생하려해요 그런 반짝반짝한 약자를 게토는 본 적 있었을까요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약자의 이상향으로서 리코가 빛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리코가 가진 재능(성장체로서의 자격)이 있었기때문에 성립가능하다는 지점에서 본다면, 게토는 결국 강자만을 사랑하고 있어서(리코의 자격또한 강한 힘이라고 보았을때) 안타깝기도해요 게토가 살아온 세계는 결국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져있는 가혹한 세계였으니까요 그렇게 삭막한 세계에서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