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anagin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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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age>>
플라위: 훌쩍
훌쩍
누군가…
와줘…
아즈고어: 어라…?
<<3Page>>
아즈고어: 이삼하군.
식물이 우는 건…
전에 본 적이 없는데.
너는…?
플라위: 아빠
나야
나, 아스리엘이야
아빠
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도와줘……
무서워…
<<4Page>>
플라위: 아빠가
움직일 수 없는 나를
삽으로 화분에
옮겨 심었어
그때서야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란 나는
꽃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더라
차츰 이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알게 되었지……
다만 걱정인 건
거리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보고,
내가 깨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으리라는
걸 알아챘다는 거야
집에 돌아가 보니
아빠만이
홀로 살고 있었어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아빠도 도와주었지만
무슨 짓을 해도
의미가 없었어
나는
견딜 수 없어서
집을 나왔어
<<6Page>>
플라위:
엄마는
아빠와
같은 식으로
나를
안아주었어
그토록 사랑했던
엄마의 포옹이
왠지 기쁘지
않았어
떨어진 인간들을
우리에겐
겹쳐보고, 그것을
또 잃어버린 채
자포자기하는
불쌍한 엄마
실망했어
엄마라면
나를
구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사랑을
느낄 수가
없었어
…텅 비어 있었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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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그때부터
몇 년이나
지났을까?
너랑 같이
죽지 못한 후로
도대체 몇 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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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 왜 아직도 살아 있는 거야
이런 모습이
되도록까지
차라가 없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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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살아 있을
의미가 없어
…그렇다면
차라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면
되잖아
그리고
내가 가진
힘을 이해했어…
‘의지’라는 힘을
하지만
그건
실패했어
나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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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의지가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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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가진 힘으로
나는
무슨 짓이든
해봤어
시험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실제로
해봤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같은 시간의
반복
미쳐버릴 것 같아
왜
나만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거지
나는 이
지하의 미래를
짐작할
왕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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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저런 계획에
타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나는
왕이 되었을 텐데
그곳엔
아빠가 있고
엄마가 있고
그 녀석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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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심한
구역질이 났어
<<14Page>>
플라위: 녀석이
미워
하지만 그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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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돌려줘
그건
내
몸이야!
<<18Page>>
차라: 아스리엘
플라위: 오랜만이네
차라!
차라: 넌
누구야
그 뒤에
있는 건 누구야
<<19Page>>
차라: 캭
<<20Page>>
플라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시원하다!
왜냐면…
다시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때 일 빼고는
<<21Page>>
인간: 꺄아아아아아악!
아이가 괴물한테 죽었어!
<<22Page>>
차라: 죽이고 싶지 않다니?
지금 와서 무슨 소리야!
겨우 여기까지
왔잖아
내가 왜
내 시체를
가지고 왔다고
생각하는데
인간들을
불러모아 한 번에
죽이기 위해서지…
전에 설명했을 거야
내가 알아서
하면 돼…
분명 모든 게
완벽하게
잘 풀릴 거야
아스리엘: 그러니까…
차라를 닮아서…
차라: 웃기지 마
팡 (사냥총 발사음)
<<23Page>>
아스리엘: 아우…
철퍽…
<<24Page>>
차라: 이게 뭐야
아파
피…?
아니 다르다…
안 돼
멈추지 않아
으으으으으으
<<25Page>>
괴물의
몸은 마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인간의
주성분은
물이다
차라: 그리고
괴물은
죽으면 흩어져
먼지처럼 되는 건가……
인간은
피와 뼈와 살로
되어 있어…
그리고 죽으면
육체가 점차 썩어
흙으로 돌아가
아스리엘: 상상할 수가 없어
그렇게 많은 것들로
몸이 되어 있다는 게
차라: 불편한 존재야
다치면
금방 낫지도 않고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
죽어버려
아스리엘: 그래도 그래서야
인간은
강한 거겠지?
좋잖아
나는 마법의
덩어리니까
아스리엘: 몸에 대한 피해와
에너지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26Page>>
아스리엘: 엣?
뭐…
차라: 이게 피야…
특별히 보여줄게
아스리엘: 아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 피라는 걸
처음 보기도 하고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다치게 하는
일은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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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 흘러넘친다
아스리엘의
속이……
이대로면
죽어버릴 거야
최강의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영혼을
융합했다면
아아
마력이 빠져나간다
아스리엘
죽여라!
그 인간들
모두를
죽여라아아아!
아스리엘: 싫어아아아아아아
<<28Page>>
샷건 세 발의 발사음(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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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34Page>>
플라위: 여긴 이미
에필로그가
아닌가 싶어
다들 죽이고
다들과
친해지고
근데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어
심심풀이의
프로페셔널이라
자칭할 만큼
무슨 짓이든 해봤지
그래서
꿈을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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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선명한 꿈을
꾸는 것조차
쉬워
시간은
충분했으니까
<<36Page>>
아스리엘: 아하하
하하핫
손과 발이
있다!
온몸에
마력이
넘쳐흘러!
후후… 정말
멋지지 않나!
せっかく(※원문: せっかく)
좋은 꿈인데
더 생각해보자
만약…
만약 그 녀석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면…
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키가 크고…
전에 봤던 인간의
어른 정도
키가 되었을까?
얼굴은…?
너는 어떤
얼굴이었더라
차라…
(※위의 “せっかく”는 문맥상 ‘せっかくいい夢なんだから’이므로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37Page>>
차라: 아스리엘
<<38Page>>
차라: 성장했는데도
이 셔츠 그대로냐?
넌 센스가
없구나
아스리엘: 기다려… 나
이거라도
패션에
대해 잘 아는
편이야 …음…
차라: 흥……
무난한
선택이군.
나쁘진 않다
<<39Page>>
차라: 오호…?
엄마를 꼭 닮아
성장했구나……
꽤나
멋지구나
눈매는 아빠를
닮은 쪽이
내 취향이다
아스리엘: 차라
너한테
얘기하고
싶은 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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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 저 집에는
사실 금서가
있어.
그리고 저쪽
골목의 돌 밑에는…
차라: 대단하구나
아스리엘
이 도시를
속속들이 알고 있네
아스리엘: 그래
나는 뭐든
알고 있어
이 지하에서
모르는
것 따위는
이제 아무 것도
없어……
모르는 건
너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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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 다시는 이루어지지
않을 나의
단 하나의 소원
영원히
알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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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 너 하나만으로
됐는데
그 외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는데
그 하나만이
손바닥에서
빠져나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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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 결국은 꿈
언젠가는
깨기 마련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을
꿀 수만 있다면
그것도 괜찮아
차라: 아스리엘
……네가
바라는 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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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 괴물도
인간도
멸망시켜
버리자!
이번엔
네가 바라는
대로!
결국 이 세상은
죽이냐
죽느냐
뿐이니까!
그렇게 해서
함께
지상에서
살자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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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 맞았어
네 얼굴을
드디어
기억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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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위: 프리스크는
잘 지내고
있을까
모두
행복해졌을까
아빠랑
엄마는…
지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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