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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폭갬 3차 주저리 주저리

全体公開 2816文字
2025-11-11 15:06:52
Posted by @SSg_colle


적롟의 나폭갬 2차 배경이 햇병아리 훈련소라 너무 다행인거 같음
훈련소에선 뭐 이단도 없고 반동분자도 없고 적군도 없으니까... 넘 평화로운 반면 나폭갬 본편 꼬라지가 너무 개노답이라서 말도 안나와

천허 배경이 우주전쟁이었다면... 전함나방 함장은 그래도 중장년의 대장직 쯤은 달아야 가능하니까 천지온이나 허기주가 대장급 망령 집어삼키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므로 또 비도나도 이따금씩 협력하니까 슈지온의 비도나 애미가 함장직 맡고 있는 전함나방에 소속된 천허 아 시어머니밑에서 임무하기 존나 골때릴 거 같은데

슈지온 이 상황이 존네 맘에 안들지만 사령부가 까라는 데 어떡해
정보 수집하고 데이터 분석하면서 끊임없이 비도나 함장 앰한테 보고하고 보고 종료하고 교대하고 잠깐 눈 붙였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첩보 얻어내고 암호 해독하고... 켈 기주도 상관 명령 내리는 대로 좌표 찍고 폭탄 발사하고... 어쩌다 둘이 휴게 시간 겹쳐지면 그때만큼은 1초도 지체없이 칼퇴해서 앰의 눈에서 스르륵 벗어나는 슈지온

나방 내부는 지속적으로 통로가 변형되는데 (아마 착시?였던 듯?) 슈지온 켈기주랑 손 맞잡고 지 방으로 들어갈 때마다 나방이 알잘딱깔센 다른 군인들이랑 마주칠 일 없이 통로 분배해줄 거 같다
그때마다 슈지온이 비도나 함장이 이상한 소리 안했죠? 하면 전 중위밖에 안되는걸요. 마주칠 일도 없습니다. 하면 잘했어요 그럴 일 없겠지만 앞으로도 그사람 눈에 띄지않게 조심해요. 이런 얘기 나누다가 시간 없어서 같이 밥도 못먹어 아쉽다는 소리도 하고 또 켈기주 일하고 있는데 여우형 서비터가 쪼르르 달려와서 몸체에서 뚜껑이 열리더니 그 안에 귤이나 감 있으면 슈지온 소령님 방금 식사하셨나 보다. 하며 양옆 둘러보다가 남들 몰래 재빨리 주머니에 귤 넣고 자연스러운 척 업무로 돌아가는 켈기주
옆자리 동료 oO(사내연애 하나보네... 여우? 상대가 슈오스인가?)

비도나 함장도 짬바 개많고 슈지온도 자기 자리에서 일 잘하고 있어서 어찌저찌 임무 수행 6개월차에도 큰 사상자 없이 잘 나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단 적군이 무언가를 크게 쥐고 장교급 인질 수십명을 건네라고 요구하게 됨
켈 사령부에선 각 함대마다 함장에게 인원 추려서 기억 삭제 후 인질 보내라 명하고, 비도나 함장도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명단을 추려냄. 거기에 슈지온의 이름은 없어서 의외네,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더니... 애미라고 최소한의 온정은 있나봐? 생각하며 리스트를 내려가던 중, 선명한 글자로 켈 기주 중위가 쓰여있어서 슈오스답지 못하게 이성 잃고 흥분 할 것 같다

애미가 먼저 부르지 않는 이상 한번도 먼저 가본 적 없던 함장실에 벅뚜벅뚜 자발적으로 걸어가 평생 해본 적 없던 무릎도 꿇어가면서 제발 이 리스트를 수정해달라고 간곡히 빌어도 비도나 앰은 어림도 없지 ㅋㅋ 안돼 안해줘 네 자리로 돌아가

켈 기주는 일단 장교니까 일반 병사 인질보단 값어치가 높고, 근데 사령부 입장에선 언제든 교체 가능한 자리기도 하니 인질로 주기 안성맞춤이겠지 인질로 줘서 기회되면 수거해 오겠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뭐 어쩔 순 없고...

인질로 뽑힌 전 인원의 기억을 '일부 삭제' 후 인질로 보낼테지만 이단 쪽에서 기억 복구에 성공해도 그리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보내는데, 켈 기주에게 슈지온이 얼마나 영향을 줬을지 그건 모르는 일이므로 비도나 함장은 친히 대장급 권한을 이용해서 겨우 중위따리인 켈기주의 기억 '완전 삭제'를 명령함 이러면 웬만한 켈 이단자가 기억 복구에 시도해도 끄떡없을테니까. 복구시킬 때까지 고문은 받겠지만 말이다

명령 받고 기억 제거 시술실에 들어가기 직전의 켈기주 부여잡고 엉엉 우는 슈지온 당신이 사지로 들어가는 것도 싫지만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게 너무나 힘들어요 가지말라고 애청해도 슈지온보다 상관인 비도나 대장이 명령하는 데 아무리 진형본능이 개 쓰레기 허깨비인 켈기주조차 그런 불복종을 할 순 없었음 불복종을 하면 하는대로 이런 전시상황 속에선 어차피 제대로 된 심판도 없이 즉결 처형인걸

켈기주가 할 수 있는 것 뿐이라곤 괜찮을 거라고 위로할 뿐임 말했듯이 저는 겨우 중위인걸요. 이단자들도 저한테 큰 관심 없을겁니다. 소령님이 지금까지 하시던처럼 앞으로도 헌신해주시면 그만큼 빨리 절 찾으실 수 있겠죠...그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켈기주 속마음: 아 저 시ㅂㅏㄹ색히 아 나는 군대가 좆나 싫어요 근데도 인질로 소집당함에 크나큰 영광입니다!!! 하면서 얼씨구나 좋다고 시술실 척척 들어가는 자기보다도 직급 높은 소령중령대령들을 보면서 다들 정신이 나갔어... 핵폭탄이 답이다 근데 마음 한 편으론 기억을 지운다니 어쩌면 평안할 지도 모르겠다. 슈지온한텐 차마 말 못할 그런 속마음을 삼키기도 할 듯

그렇게 인질로 잡혀 들어간 켈기주는 자신이 육두정부에 헌신하는 켈이라는 것만 알고 그 외 다른 모든 것은 까마득히 잊은 채로 그냥 켈 사령부가 자신을 찾아와주기만 기다릴 거 같다. 켈에 들어가기 전 기억은 꿈 내용마냥 어렴풋하게만 알 거 같고, 그마저도 확신은 못하겠고. 켈에 들어간 이후는 기초적인 진형조차 어떤 모양이었는지 모르고 그냥 그런 개념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함.

이단자들이 날짜를 알려주지 않고, 알려줘봤자 이단 역법일테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고 그냥 눈을 뜨고 있는 순간마다 정신이나 육체나 빛바래가는 걸 느끼면서 언제쯤 이 형벌이 끝날까. 켈의 쓰임대로 쓰여지는 것이니 기쁘게 감내해야 하는데 난 혹시 진형 본능이 약했던걸까?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그 귤은 뭐였을까. 인질로 넘어온 첫째날 신체검사 때 주머니에서 난데없이 튀어나와 굴러 떨어진 칼도 총도 아니었던 그 주황색 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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