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d399
잠뜰은 정체모를 생명체에 의해 인류가 멸종되는 미래에서 왔음 그 시초는 뒷산 공터에 나타난 ‘외계인’이었음 사실 그게 외계인인지 뭔지는 정확히 드러난 바 없으나 시체로부터 지구에서 발견되지 않는 성분의 물질을 발견해내고 그래서 다들 외계인이라고 불렀음 그리고 처음으로 이 외계인에게 희생당한 게 마을 주민을 지키기 위해 대응하던 잠뜰의 팀원들(덕개 포함)이었음 이때 잠뜰은 잠시 다른 건으로 다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았음 하필 자신이 없던 것에 대해 자책하는 시간을 보냈음 그렇게 외계인에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시피 한 현실에서 반쯤 죽을 생각으로 혼자 공터로 처들어간 잠뜰은 우연히 과거로 돌아오게 되고 그 뒤로 혼자서 외계인 사냥을 하기 시작함 아직 지구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외계인들을 처리하는 건 미래보다 쉬웠음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죽여본 경험이 없는 잠뜰에게는 대의를 위해 살해하는 게 낯설고 그로 인해 우울하게 되는 거임 하지만 이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이제는 인류가 멸종하는 세상으로부터 돌아온 ‘영웅’의 우울함이 먼저였던 건지 아니면 외계인을 살해한 게 먼저였던 건지 분간할 수 없게 되었음 여기서 나온 게 제목의 ‘우울해서 외계인 죽였어’임 우울함이 먼저냐 살해가 먼저냐
아무튼 그래서 잠뜰은 제대로 세상을 지켜내고 있는 영웅의 외로움과 우울함을 표현하기 위한 인물이고, 덕개는 영문도 모르고 영웅으로부터 지켜지고 있는 이 세계의 시민1이면서 동시에 그러한 영웅의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알아채는 관찰자 역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