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word_bday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썰의 시작은 검토님의 히어로 지은이 도트연성이었습니다. 전 뇌절해서 매니저 강휘를 붙여 강휘지은을 퍼먹었고 거기에 한결님이 함열에게서 나온 강휘란 맛있는 썰을 붙여주었습니다. 두 분께 감사합니다.
검토님의 설정에선 카페 운영하는 함열과 하은성, 한결님은 생각(상상?)을 구현하는 능력을 가진 하무열 설정이 있었습니다. 같이 썰을 풀며 태현이나 승범이의 대략적 능력과 강휘가 기억이 돌아오는데엔 함열이 과오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 새로 쓰인 기억으로 인해 독립체가 되는 강휘 등등의 얘기도 오갔네요
그리고 신나게 썰풀며 삼절 사절을 한 저는 연성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선 보고싶던 장면은 지은이가 바다에서 강휘를 줍는(?) 장면(이건 공계에도 썼네요)이랑 죽기 직전에 하무열에게 딸을 부탁하는 지은이네 어머니(이건 뒷계에 짧게 씀) 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문에 바다에서 자살시도(죄송해요)를 하는 빠그라진 함열이 보고싶었습니다.
지은이네 어머니는 백선교면서 결국 빌런으로 버려지듯 난동을 피게되고 하무열과의 대립 끝에 장치 과부하로 죽고 자신은 그를 구하지 못 했다는 죄책감... 을 생각 했는데, 좀 약해서 함열이 직접 죽인 걸로 노선을 틀었습니다. 회도2생각을 하며 경찰의 협력자 포지션에 함열과 서로 유대를 쌓았단 얘기도 넣어주고요(회상에서 하무열은 얼버무렸지만 아마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외부인에게 묵혀왔던 이야기를 처음 풀어놓은게 아닐까요). 능력도 정신을 흔드는 쪽으로 정했습니다(감정전달은 지은이네 어머니가 백선교에 휘둘리는 이미지에도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얼추 자살까지 개연성이 생기지 않을까해서... 무리수였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누나를 줬으니 뭔가 잃긴 해야하지 않겠어요? 아무것도 잃지 않은 함열은 함열이 아니다.
저는 본편에서 여강휘가 사살하라는 말을 하는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 부분도 잘 연결되고 상황도 똑같이 민간인을 죽였다는게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서태준을 향한 분노를 하나 더 얹어줬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서태준이 내린 사살명령이 그렇게 잘못된 판단이 아닙니다(...인마없는 소린가요). 그래서 하무열은 그 상황에서 질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합니다.
회상의 진입 당시 이게 게임이었다면 배드엔딩을 잔뜩 넣을 구간이었다 생각해요. 만약 서태준과 같이 진입했다면 미쳐버린 서태준에게 죽기 때문에 혼자 진입했다거나(라는 변명하기).
쓰다보니 자신의 죽음과 상대의 죽음을 저울에 놓는 하무열이 나오더군요. 이것과 강휘가 지은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장면을 대조시켰습니다. 그에겐 트라우마죠. 강휘는 그때와 같은 후회를 하기 싫어서, 나는 이제 이 사람까지 잃기 싫어서, 살기위해 남의 목숨을 포기하기 싫어서.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다시 돌아가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지은이가 구조된 후 하무열에게 원망을 쏟아내는 일로 인해 하무열은 바로 집으로 향하게 되고 누나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맞추게 됐다ㅡ 는 걸로 하은성의 생존을 설정했습니다. 부모를 죽음에서 살려내지 못했음을 처음에 얘기하면서 죽으면 그 누구라도 살리지 못한다는 설정도 넣어줬습니다. 그래서 완전 골든 타임이었죠.
그래서 강휘는? 어떻게 나온 거냐? 하면 저도 좀 얼버무리긴 했습니다만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하무열의 능력을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본편을 참조해 생각을 현실화 할 때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게 거짓 증거라도요. (사실 잘 활용하지 못 한 설정이라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 능력은 전지전능하지 않습니다(물리적인 에너지량으로 계산해 어느정도 정확한 한계치가 있다는 뒷설정). 그런데 누나를 살리면서 능력증폭장치를 썼고, 그는 만약을 생각하며 후회합니다. 이런 삶을 살고싶지 않았다. 다른 행복한 삶을 살고싶다. ->그러려면 내가 (서태준에게 이용당한)능력을 가지지 않았어야한다. 행복한 삶은 능력이 없는 나, 라는 거짓 증거를 생각했네요. 이렇게 능력이 사라졌습니다. 짠!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어딘가 외부에서 배회하고 있었겠죠 뭐(?)
그리고 허강민은 그와 그의 능력이 어느정도 연결되어 왔다고 확인하죠. 그리고 그게 끊긴 지점이 바로 지은이와 강휘가 만난 날, 강휘가 구현화된 날입니다.
은성이와 태현이의 대화 도입부분에 뉴스에 나오더라~ 하는 말, 그 뉴스가 지은이가 어깨에 총상을 입은 뉴스입니다. 하무열은 그걸 보고 트리거가 눌렸고 그동안 애써 눈감고 회피하던 과거의 일들과 지은이를 지키겠단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마침 기일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그는 이제 경찰도 아니고 능력도 없어요. 그러면 적어도 능력이 있었다면 그를 도울(지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 생각에 반응하여 강휘가 탄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아드님이 빠그라진 청년이네요. 그래서 강휘는 1편부터 지은이의 위기에 예민하게 행동합니다. 제가 그냥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거네요 결국엔 네.
왜 바다여야 했냐, 제가 바다에서 줍는 걸 보고싶었기 때문...이지만 이유를 좀 붙여줬습니다. 그건 하무열이 지은이를 지킨다는 약속을 상기하며 살아돌아온 곳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상복차림). 막 생겨난 강휘는 그 날의 행동을 더듬던 중이어서 바다로 나아가고 있었죠. 그리고 강휘는 첫 만남에서 다시 지은이에게 뭍으로 끌어올려집니다. 이건 마지막 장면에도 쓰였어요. 지은이는 계속해서 그를 바다에서 육지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한 중반쯤 썼을 때 서태준과 재회한 하은성, 립스틱자국을 지우는 하은성으로 마무리를 짓자고 정했습니다(물론 진짜 끝은 강휘랑 지은이의 재회였지만). 제가 서태준을 잘 못쓰겠어서 ㅠㅠ 이 캐를 많이 얼버무렸는데... 죄송하단 말부터...
은성이는 죽다 살아나 그를 잊고 동생과 행복하게, 평범하지만 진짜 행복을 알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선지 서태준의 사과를 받지 않고 아예 없는 일처럼 떠나보내는게 자연스레 생각나더라고요. 이 편이 시원하잖아요(?) 하지만 은성이가 정말로 서태준을 기억해내지 못했을까요? 그건 열린 결말로 두려합니다.
하무열이 차마 손대지 못 한 그 컵, 이 연성에선 은성이가 살아있으니 180도 다른 후일담을 꼭 넣어야겠단 오기가 생겨서 그렇게 됐습니다. 하 남매 행복해야해......
처음엔 지은이가 하무열을 보고 히어로를 꿈꾸게 됐단 설정을 넣으려 했습니다. 근데 이게 애매하게 돼서(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는 노선으로 가서) 수습을 못했습니다. 뭐 함열이 과거에 해결했던 사건을 어디선가 봐오며 몰래 그런 꿈을 가진게 아닐지... 그렇게 되면 배신감도 들었겠네요 미안하다.
지은이는 본편에서도 강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안승범과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분노를 품기도 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서는 캐릭터죠. 그 점을 잘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은이가 주인공이고 그 또한 복수자가 된다면, 이라는 소재를 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네요.
그의 능력은 작중에서 크게 방어막(일반형)-부서짐(내구도 하락)-파편조각 으로 변화합니다. 그의 심리상태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제보니 마지막에 아주 견고한 방어막을 펼칠걸 그랬네요. 하지만 탈진하고 나가떨어졌기 때문에 아쉬운 걸로 그칩니다.
강휘와 지은이가 함께한 시간은 원래는 엄마사건~안연경사건에 맞춰 1주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때문에 밀실에 갇힌 날은 인질극으로 부터 정확히 10년 뒤) 그럼 너무 짧은 것 같으니 그 점은 자유롭게 상상에 맡깁니다.
또 지은이네 어머니와 지은이는 빼닮았단 설정인데 함열의 트라우마 자극제로 쓰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저도 궁금해요 지은이는 아빠닮았나요 엄마닮았나요? 알려줘요 쉴배상~~~
지은이의 능력은 백선교가 각성시켰을까? 는 아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지내게 된 이후 어느 날 그런 날이 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10년 전 함열은 지은이가 아버지에게 갔다는 얘길 건네듣고 그걸로 된 거라면서 거의 잊고 살았단 설정도 있는데 재회하니 아버지도 돌아가고 홀로 산대서 다시 약속이 양심을 찌르게된... 얘기를 안넣었네요.)
강휘는 하무열의 정신상태를 그대로 간직한 느낌이네요. 때문에 그가 외면하고있는 과거를 기억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밀실에 들어오고 강제적으로 기억을 더듬게 돼요. 이 씬은 본 게임을 생각하며 적었습니다(누가봐도 그럼). 여강휘 루트의 선택지를 허강민을 통해 강휘에게 직접 제시하는... 대사치는게 좀 어려웠습니다() 하무열은 서태준에게 한 번도 반항하지 못했다는 뇌피셜이 있어서 모든 반항 선택지를 후회하는 형식으로 고르게 했습니다.
서태준까지 총을 버렸다면 누나를 죽일 총은 없었겠지. 이때 때리면서 한바탕 싸웠다면 내가 그렇게 선을 넘진 않았겠지.(하지만 우린 게임에서 이 선택지들을 골랐다 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거나 배드엔딩을 맞이한단 사실을 압니다.) 그러나 시신 앞에선 선택지가 없죠. 바꿀 수 없는 일이네요. 대신 허강민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선택을 묻습니다. 이부분 진짜 미치도록 어려웠단 변명을 하면서... 하지만 강휘는 하무열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지 못하는 걸로 정했습니다.
강휘의 독립은 이 글에서 정해진 수순이었고 그걸 하무열도 인정해야 했기 때문에 멱살일갈 장면을 넣게 됐네요. 이건 하무열은 어째서 과거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을까? 에 대한 해석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검은방3편 까지의 하무열은 과거를 외면하고 싶지만 또한 직시하고 있단 해석을 갖고있습니다. 직시하지 않으면 외면할 생각도 안할테니까요. 잊으려 하지 않고 경찰에 붙어있으며, 증거품인 총을 보며 그 사실이 있음을 계속 인식했을겁니다. 그에게 과거는 항상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그러나 가까이 갈 엄두를 못 낸 대상이고요.)
네가 안을 고민이 아니다. 그제서야 답답했던 숨통이 트인 강휘... 거울앞에서 넥타이를 매던 장면을 떠올리며 적었습니다. 강휘는 만들어지기를 하무열의 죄책감과 후회를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죄책감과 후회에서 벗어나 여강휘 자신으로 독립하고 자신만의 행복으로 뛰어드는 출발선 아닐까요.
하지만 아예 벗어나진 못했죠, 그도 결국 그의 과거에서 만들어졌으니까요. 사실 그냥 지은이를 잠시 떠난 강휘가 보고싶었습니다 ㅈㅅ. 아마 지은이를 볼 면목이 없었겠죠(수습중
그가 죄책감 말고도 어떤 마음으로 지은이를 지킨 건지는 굳이 말하지 않을게요.
안승범은 중요도가 좀 낮아져서 (본편 진범이니 이해해줄거라 믿음) 이미 트리플킬을 달성한 채로 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민지은, 류태현과의 관계도를 해치고싶지 않기에 함께 행동하는 구간을 넣게 됐네요. 근데 자꾸 허접하게 나뒹굴어서 미안하다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지은이의 죄...가 애매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본편하곤 달리 분노를 부딪힐 대상을 찾고있을 뿐이었다는 심리 묘사로 갔습니다.
검3말고도 검4의 안승범-민지은 관계도 신경썼습니다. 어머니의 죽음부터 검4요소니... 그 정도에 그친 너는 강한 거야. 그 부분을 써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같은 처지가 됐음에도 다른 결말을 본 승범이가 지은이로 인해 자수하게 됐다고 쓰게 됐습니다. 계속 살아서 나가자고 하는 건 태현이에게 맡겨줬고요.
승범이가 사용한 능력증폭장치엔 친절하게도 강민이가 리미터를 달아줘서 그정도에 그쳤단 설정이 있습니다. 외견만 그대로고 개조를 살짝 거친,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는 해결 안해준 ㅋㅋ
그의 신체강화(파워형) 능력은 감정에 의해 역치가 오락가락 하는 느낌이라 기존까진 분노를 원천삼았지만 이번 사건 이후로는 사람을 구하고싶은 마음을 원천삼는 변화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지은이를 구하는 건 강휘에게 맡기느라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있을 활동에서 그렇게 변했겠죠?
강민이를 때리기 전에 힘이 들어갔는데 사실 이때 쳤으면 강민이 죽었다는() 개인 설정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죄 스택 하나 더 쌓을 뻔 했어요 혜진이 나이스 타이밍. 강민이는 혜진이가, 또는 백선교가 가만 보고있진 않으리란 믿음(?)이 있었겠죠 뭐. 아님 류태현 죽이기에 미친놈이라거나(ㅈㅅ
태현이는 밀실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증거를 찾아다닙니다. 세계관과 달라진 소속을 써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특별출현 권혜연 형사님 감사합니다.
그의 능력은 첫 밀실에서 각성한 건데, 첫 밀실과 두 번째 밀실이 어땠냐 하면 대충 지은이와 승범이가 처음 깨어난 곳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밀실에서 일어나는 괴수와의 전투, 하무열에게 싸우는 방법을 배우고 다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더는 잃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각성시킨 치유능력.
류태현은 하무열과 허강민이 만들어냈다는, 그런 느낌도 내고싶었습니다만 이 글은 그가 주인공이 아니네요ㅎㅎ
양수연을 구하지 못하고 백선교와 마주 싸우겠다 결심한 태현이.. 죄를 지었지만 살고싶고 사람들을 잃고싶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이었을듯 합니다.
옥상 탱커(?) 씬은 제가 중간에 아인을 봐서... 근데 원래도 전투씬 쓰면 애들 팔다리 하나쯤 부러트려서 이번 전투는 다들 사지멀쩡? 한 편이었네요.
지은이와의 첫만남은 딱히 정한 내용은 없는데 지은이라면 위기에 봉착한 경찰 앞에 견고히 방패가 되어주지 않았을까요. 막 히어로활동을 시작한 첫 날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범이와 태현이는 앞으로 버디로 활약 하게됩니다.
강민이는 방탈출 카페의 재능을 꽃피우는 대신 괴수를 제어하는 장치, 빌런의 무기, 보조장치, 그런 쪽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작중에 나오진 않지만). 일부러 비능력자 설정을 넣었는데 기존엔 "능력자가 비능력자를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거냐"는 빈정거림을 넣고싶었지만 무산~ 초능력같은 것 보단 자기 머리에서 나온 능력을 활용하는 쪽이 더 그답기도 하고요.
혜진이는 빌런 교육(?)을 받고 자라 두 번째 밀실부터 투입됐겠죠 거기서 심정의 변화가 있긴 했겠지만 세 번째까진 강민이가 버려지지 않아서 얌전히 협력하고 있고요. 공간이동은 사실 제가 편하려고 넣은 능력이긴 합니다 미안해 혜진아 사랑해.
지은이에게 재회해서 기쁘다는 대사를 치는데 이건 백선교에 있던 어릴적에 알던 사이를 노린 대사입니다. 지은이는 기억하지 못 한 것 같지만... 그랬습니다.
대충 다 얘기한 것 같은데 혹시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