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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되는 이별일까 아님 가라오케 가자 엔딩일까?

全体公開 3563文字
2023-01-14 23:52:06

몇달 안남았다는 사토미의 대사에 이별통보 당한 기분을 느끼며

Posted by @wachinnom

이번화를 통해 알았다. 아..정말로 파미레스는 쿄사토를 위한 비엘만화구나
유사 브로맨스로 후죠시 말려 죽이는 스킬이 만렙인 작가가 이런 노골적인 대사를 써주다니작가님 선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에 감격의 눈물이 날 정도다.
이런 강력한 확신을 갖게 된 파트 :

뭘 꾸미고 있는 건지 몰라도
그 눈을 보면 대충은 알 수 있어
빛도 들지 않는 눈꺼풀 속에서
총구가 이쪽을 향하고 있어
시궁쥐와 같이 나를 굴려서 발 밑에는 시체의 산

-> 여기까지는 그냥 인디밴드의 흔한 가사라고 말할 수 있음

뭘 하고 싶어?
무엇을 원해?
매일 살아있어서 즐거운가?
매일 밥을 먹어서 행복한가?
그 이상의 무엇을 소망하는가?
날 건드리지 마
날 건드리지 마
아침밥을 먹기 전에 건드리지 마

-> 여기서 노래 멈춰야함. 보자마자 섹드립 아니냐고 박박 흥분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만큼 명확한 키워드가 없음. 이둘의 밥약속이 매번 아침이진 않았으나..둘의 만남을 최초로 보여준게 야간 알바를 끝내고 이른 아침에 같이 먹은 거고, 그게 한 화를 고스란히 차지했다는 점에서 ‘아침밥’ 키워드는 파미레스 가자에서 꽤 유의미한 단어임.

진심으로 쉽게 좋아하게 되니까

-> 여기서 기절하면 됨. 밥약속이 자신이 그어놓은 선이고 넘어오지마라..왜? 다치니까? ㄴ.내가 좋아하게 돼서 선을 지키기 어려워지니까.


쿄사터러들은 위의 의견에 이견이 없겠지만 그럼에도 억지가 아닐까요? 싶은 사람에게 하고 싶은 설득이 있음. 그건 바로 와야마 선생님의 특유의 발뺌하기 비엘 연출 스킬인데 여기서 어김없이 쓰임.

문제의 노래가 흐르는 중에 사토미는 가사를 되뇌이지 않고 말장난과 같은 혼자만의 잡념에 빠져있음. 그리고 점차 후반부로 갈수록 가사가 더 노골적여지는데 가장 강렬한 말인 “쉽게 좋아하게 되니까” 란 배경음악과 함께 밴드 보컬이 자신과 같이 일하는 알바생임을 알게 되는 결정적인 컷을 배치함

이것이 독자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현란한 밑장빼기라고 생각한다. 예시로는 “달이 예쁘네요.”가 있다.
실제의 것을 만화로 끌어들이는 걸 좋아하는 작가가 의미없이 직접 노래를 작사해서 쓰지않았을것이고(심지어 일절의 개그포인트 없는 진지한 가사), 밴드노래가 나와야 했던 상황에 불과한거라면 가사 자체를 표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상황과 연출적 배치가 이 가사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놀라운 점은 쿄사토에 미친놈 아니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노래에 대한 캐릭터들의 언급이 없고, 이런 발뺌하는 태도가 이 가사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다시 가사를 보자

1. 쿄지의 생각
뭘 꾸미고 있는 건지 몰라도 그 눈을 보면 대충은 알 수 있어
빛도 들지 않는 눈꺼풀 속에서 총구가 이쪽을 향하고 있어
시궁쥐와 같이 나를 굴려서 발 밑에는 시체의 산

-> 사실 여기는 아리까리하다. 허나 이 노래가사 전체가 쿄지의 속내라고 가정한다면 첫줄은 이미 사토미가 어떤 꿍꿍이가 있는 걸 알아챈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이후는 총구, 시체의 산, 시궁쥐와 같은 키워드로 쿄지의 야쿠자로서의 비관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2. 사토미에 대한 쿄지의 태도
뭘 하고 싶어?
무엇을 원해?
매일 살아있어서 즐거운가?
매일 밥을 먹어서 행복한가?
그 이상의 무엇을 소망하는가?
날 건드리지 마
날 건드리지 마
아침밥을 먹기 전에 건드리지 마
진심으로 쉽게 좋아하게 되니까

-> 꿍꿍이가 있는 걸 알아차렸으면서도 왜 그는 직접적으로 다가가지 않는가에 대한 결정적인 대답과 같은 가사다. 앞서 파미레스 가자를 모두 읽어 본 사람이라면 몇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다.


-가라오케는 가지않고, 밥만 먹고 있다.
-사토미는 쿄지에게 선물하기 위해 저금을 하고 있으며, 그 선물이 뭔지 모른다.
-쿄지는 선물을 받아달라는 말에 “노력할게”란 말을 했다.


파미레스에 와서 그들 사이에 가라오케란 매개체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만남이 이어지는 이유에 두 사람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서로가 이제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느슨한 우정(스토킹?은 잘 모르겠어요) 전제로 마치 친구인마냥, 혹은 보호자인 마냥 만남을 이어간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밥만 먹을 줄 알았는데 사토미가 ‘선물’이란 키워드로 냉큼 한 걸음 걸어온다.
초반에는 긍정적인 키워드인 선물 얘기하는데 대화의 공기가 너무 냉랭하여 쿄지가 작별의 선물로 짐작하여 내키지 않은 표정인걸까?하면서 덜덜 떨었건만..
다시 생각해보면 중요한 것은 선물의 정체가 아니라 사토미가 쿄지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있어서’ 선물이란 적극적인 행위를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쿄지는 무언가 꿍꿍이가 있음을 바로 직감한다.

그렇다면 쿄지는 무엇이 거리껴서 물어보지 못하고 내빼는 것이냐. 일반인이 야쿠자와 엮이면 힘들어지니까? 더 이상의 친밀감은 원하지 않아서? 모두 합당한 사유지만 그중에 하나만을 꼽아서 말해준 것이 ‘진심으로 쉽게 좋아하게 되니까” 이다.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지만 마음 속에 남아있는 사토미에 대한 애정을 적절하게 다루기 위해 쿄지 스스로 ‘가끔 밥 먹는 사이’라는 선을 정의하고, 관심의 한도를 정해놓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을 넘게되면 더 이상 농담 뒤에 숨지 못하고 진심이 되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이 ‘노력할게’라는 회피적인 대답을 내뱉게 만들었다고 유추하게 된다.
이 노래 가사 하나만으로 쿄사토는 공식인증, 정품인증완료임.
왜 진심이 되는게 두려운지는 곧 풀릴 과거사가 설명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러면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

사토미의 얼룩 지우기, ‘앞으로 몇달 남지 않았겠지만’

이런 몇 가지 단서들이 있다. 어짜피 작가님의 마스터플랜은 예측할 수 없으니 직관적으로 단서들을 조합해보면 사토미와 쿄지를 볼 날들이 몇 개월 남지 않았으며, 다가올 이별 전에 얼룩 지우기와 같이 무언가를 자기손으로 ‘정리’해서 해결하고 싶어 한다.
사토미는 쿄지의 흔적을 좋아하면서도 남들에는 필사적으로 숨긴다. 드라마를 위해 마지막에 야쿠자인 쿄지를 남들에게 숨기지 않는 씬을 넣기 위한 장치가 아니냐 했지만..그저 사토미에게 쿄지가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해서

하튼 전체적으로 어울러 봤을때 이들은 어떻게든 이별과 비스무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할 수 있는 전개

1) 쿄지에게 유의미한 선물을 남기고 서로의 갈길을 감. 근데 쿄지가 또 따라옴. 허나 관계의 장애물이었던걸 해결하고 옴
2) 쿄지랑 잘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불의의 사고가 나서 사토미가 급 발진함. 가라오케 오마주

써보니 모두 뻔하고 감동 없다.
그래서 반대로 쿄지가 선을 넘는 걸 보여주진 않을까 기대한다………..
사토미가 결국 선을 넘어서 쿄지가 진심이 되는건이미 가라오케에서 보여주지 않았나?

이야기의 중점은 쿄지쪽으로 기울였으나, 이 둘이 곧 맞이할 사건의 주도권은 아직까지 사토미가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
이제 남은 얘기 뭐냐, 시계랑 쿄지 과거사, 그리고 선물.
떡밥이 너무 많이 남아서 한동안은 연재 끝날 걱정안해도 될듯
몇개월 남았다? ㄴ..최소 올해 내내는 연재할 것으로 예상됨.
가보자고 ㅋㅅㅌ 롤러코스터사토미가 몇개월 안남았지만이라고 말해도 끄떡없음. 상승가도니 존버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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