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以外のSNSでの投稿にはPrivatter+がおすすめです

사하라 후기

全体公開 824文字
2023-03-27 11:16:41

<사하라 후기>


세진이 중심 앤솔로지에 세진이 분량이 바닥인 글을 원고라고 싣자니 조금 양심에 찔려요. 그래도 다시 쓸 수 없어 그냥 보냅니다. 청우가 버린 세계를 세진이가 다시 주워다 돌려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쓰던 글을 여러 번 그만두었다가, 영영 원고를 싣지 못할 것 같아서 결국 제일 잘 쓸 수 있는 장르로 돌아왔습니다. 소설을 몇 편 읽었고 영화를 몇 편 보긴 했지만 여전히 항공우주나 천체물리학 같은 분야에는 문외한이어서 설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글의 배경은 우주이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청우와 세진이는 지구에 발붙이고 착실히 사랑할 애들이라고 생각해요.

나를 나로 만드는 것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살면서 생각보다 자주 떠나고 싶었고, 열망하는 도착지는 어떤 때는 바다였다가, 또 어떤 때는 우주였고, 또 죽을 때까지 닿지 않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와 되짚어보면 어쨌거나 도망치기를 선택하는 것이 죽기보다 살고 싶었다는 뜻이라는 걸 조금 늦게 알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언젠가는 어떤 곳으로도 도망가지 않고 버틸 수 있길 바라는 기대를 담아 썼습니다. 청우도 언젠가는 다시금 사랑할 만한 걸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같은 부류의 사람인 문대가 밤하늘에 둘러싸인 것 같은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그 세계를 떠나지 않고 견디기를 선택한 것처럼요.

부족한 글이 위로가 되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하지만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런 위로가 필요치 않을 만큼 행복하시기만을 바라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投稿にいいねする


© 2026 Privatter All Rights Reserved.